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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음식쓰레기 대란, 자원화가 해법
작성자 tawake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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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음식물쓰레기 대란이 국민 생활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음식물쓰레기는 전국적으로 하루 1만1000t(2011년 기준) 정도 나오는데, 이를 식량자원개발 비용을 포함해 환산하면 연간 25조 원이 넘는다. 기아에 허덕이는 북한이나 제3세계 사람들의 눈으로 볼 때 멀쩡하게 버려지는 음식 잔여물은 하늘의 뜻을 거스르는 자들의 용서받지 못할 행위로 비추어질 것이다.

보릿고개 넘기 힘들었던 1970년대만 하더라도 음식물쓰레기는 존재하지 않았다. 가축을 소중한 가족의 생산자원으로 여겼던 당시엔 남은 잔반은 사료 자원이었기 때문이다. ‘음식물쓰레기’라는 용어부터 ‘남는 음식물 자원’으로 바꿔야 한다. 지금 겪고 있는 이 심각한 사태는 정부와 민간이 함께 만들어낸 탐욕의 산물로 버리는 자와 치우는 자의 반복되는 싸움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음식물쓰레기 처리방법은 첫째, 퇴비화가 사용됐다. 톱밥 등 부산물을 섞어 15일 이상 썩힌 후 퇴비로 쓰는 것인데 이는 토양오염과 밭작물 성장에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어 재고되어야 한다. 둘째, 이명박 정부의 녹색성장 핵심사업으로 환경부는 음식물쓰레기를 썩혀 얻어지는 가스로 전기를 생산하는 바이오가스화 정책을 시행해 오고 있다. 하지만 4년여가 흐른 지금 바이오가스화 정책은 재검토가 필요하다. 외국 음식물엔 염분이 1% 미만이라 잘 썩기 때문에 바이오가스화가 가능하지만 염분 농도가 3% 가까운 우리 음식문화 특성상 미생물 활동이 미약해 가스 생산이 기대보다 적고 기후 변화가 극심한 동절기엔 미생물 활동이 부진하며, 음식물이 썩으면서 주변에 끼치는 악취 민원을 방지하기 위해 시설물을 지하화하다 보니 공사비가 과투하돼 소중한 세금이 낭비되고 있다.


동아일보, 2013-02-04
링크 URL : http://news.donga.com/3/all/20130204/527903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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