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구매하면, 위와 같은 마크를 보신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 표기들을 읽고 우리는 분리수거를 하고 있습니다. 분리수거를 하는 이유는 첫째로 재활용이 되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구별하고, 재활용이 되는 제품들은 일련의 공정을 거쳐 재활용을 하거나, 재사용을 합니다. 하지만 생분해가되지 않는(썩지 않는) 플라스틱들은 환경오염을 유발하거나, 생체에도 좋지 못한 결과를 낳습니다. 이들 대부분을 석유로 만든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라면용기에 뜨거운물을 붓는 순간 우리는 석유를 마신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다이옥신이 정확한 그것입니다.

따라서, 생분해(썩는)가 되는 플라스틱 개발이 시급해졌습니다. 이들의 이름을 구별하기 위해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플라스틱을 '화학성 플라스틱', 썩는 플라스틱을 '생분해성 플라스틱'이라고 합니다. 즉, 우리에게 시급한 문제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R&D(research & development)>입니다. 이것이 가져다 주는 장점은 크게 두 가지 입니다. 하나는 환경오염에 대한 예방 차원에서 이며, 다른 하나는 경제성과 관련하여 입니다. 환경오염은 차치해두고서라도 이 경제성에 초점을 맞춘다면, 차세대 우리나라에 상당한 경제적 이익을 견인해줄 것입니다.

경제적 이익의 두 가지 관점

① 생산적 경제 이익

세계적으로 생화학 플라스틱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해 왔으며, 각국의 정책 또한 동일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호주와 이탈리아의 경우 플라스틱 봉투를 전면규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독일, 인도, 중국에서는 일부규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2006년 당시 플라스틱에 대한 수요는 전세계적으로 1억 5000만 톤에 달합니다. 이들을 모두 '생화학적 플라스틱'으로 대체한다면, 그 시장은 우리나라 전국 예산을 웃돕니다. 2011년 현재 플라스틱 원자재의 각격은 1톤 당 2000달러임을 감안하면 30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38조에 달합니다. 동년 우리나라 전국 1년 예산이 300조임을 감안할 때, 우리국민은 평생 세금을 전혀 내지 않고도 살아 갈 수 있는 금액입니다.

피부에 직접 닿는 휴대폰을 비롯한 각종 전자제품, 항상 공기를 들이키는 자동차나 건축물 내부 자재 또한 생분해성 플라스틱 시장입니다. 또한 수거가 쉽지 않은 어업이나 농업 분야에 사용되는 비닐과 어망 등 또한 활용 가능 분야입니다. 현재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그 내구성과 내열성의 한계로 인해 포장재에 국한되어 있지만, 최근 90℃ 이상에서도 견딜 수 있고, 강한 내구성 시험을 통과한 제품도 시연되고 있으니,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더 큰 가능성을 보장해 줄 것입니다.

PLA는 polylactic acid이라는 것으로 성형수술이나 바닥재에서 이미 활용도를 입증받고 있습니다. 또한 PHA는 Phytohemagglutinin이며, 우리말로 하면 식물성적혈구응집소(植物性赤血球凝集素)입니다. 이 또한 의학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② 소비적 경제 이익

1997년 북태평양 한 가운데에서 거대한 '신대륙'이 발견됩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전 세계에서 배출된 플라스틱 쓰레기 더미였습니다. 그 규모가 한반도의 14배에 달해 과학자들은 '제7대륙'이라고도 부릅니다.(대개는 '마다가스카르'를 제7대륙이라고 부릅니다.) 이와 유사한 곳이 전세계에는 네 곳이나 더 있습니다.

따라서, 세계 기후학자들을 비롯한 지구과학자들, 환경전문가들은 플라스틱 폐기문제에 목소리를 높힙니다. 따라서 각국은 플라스틱 폐기물을 처리하는데 매년 엄청난 돈과 인력을 쏟아붓습니다. 또한 온실가스 문제도 심각한 상황입니다. 특히나 온실가스의 문제는 1997년 체결된 교토의정서에 의해 경제적으로 제한을 받습니다. 만약 정해진 수치보다 온실가스가 과다하게 나온다면 그 초과양 만큼의 온실가스 배출권을 타국으로 부터 사와야합니다. 그러므로 화학성 플라스틱 사용은 사후 경제적 비용도 어마어마합니다. 이어 그 제작비용 또한 상당한 차이를 보입니다.

하지만, 현재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제대로된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아 생산비용이 높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는 2007년 부터 경상북도를 중심으로 나일론 어망과 생분해성 어망 사이에 존재하는 차액을 지방자치단체에서 보존해주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생분해성 플라스틱 사용을 권장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생분해성 플라스틱이 정확히 무엇인가?

생분해성 플라스틱에 대해 세계적으로 다소 다른 기준을 두고는 있지만, 시각차는 거의 없습니다. 다만 그 엄밀도에 대해만 약간식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리우 협약과 같은 원수급 또는 장관급 협약을 통해 쉽게 통일된 규정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두 가지의 검사를 통과한 경우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인증해줍니다. 하나는 '생분해성 판정기준'이며 다른 하나는 '유해물질 함유기준'입니다. 전자의 경우 빨리 썩으면 통과이며, 후자의 경우 환경이나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적에 함유되면 통과입니다. 전자를 정확한 표현으로 고치면 '180일 동안 생분해도가 90%이상'입니다.

생활 밀착형 전자기기는 지속적으로 발전을 거듭할 것이며, 미래에는 인체 내부로 들어올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가적 차원의 R&D는 현 정부 정책 기조인 '지속가능한 녹색성장'과도 굉장이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초기 비용이 크며, 기술개발 기간이 장기이고,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지 않아 채산성이 낮은 이 분야에 대한 국가적 지원은 굉장히 필요합니다.

미래에는 아이들이 장난감을 입에 가져다대도 걱정이 없는 부모가 늘어나기를 희망합니다.